게임/게임 - 일기

[HK] 안녕 헐나야? 2년만이구나?

WHDE 2021. 10. 16. 03:14

[게임 전반적인 스포일러를 다룹니다]

[그냥 개인 일기라, 언제나처럼 별 내용은 없습니다. 제 감상만 주로 다룹니다. TMI입니다]

 

그리하여 때는 바야흐로 과거의 어느 한 수능 하루전

스팀에 들어가 게임을 켜는 용맹한 입시 파이터(?)가 있었다

할로윈 때 샀던 게임을 왜 굳이 수능 하루 전에 켰는지는 아주 명백했다

게임이 몹시 하고 싶었던 탓이다.

 

그리고 그 학생은 대학에 가 시험 하루 전에도 게임을 켜는

용맹함을 계속해서 이어갔다고 전해진다...

 

...

 

몰론 시험 기간마다 게임을 한 건 아니지만,

굳이 게임이 하고 싶으면 참지는 않았다.

다행히 대학 공부는 적성에 잘 맞아서 초중고의 그 지루하기 짝이 없는 교육에 비하면

정말 재미있었던 터라 시험 기간이면 공부에 열중하곤 했지만...

나름 열심히 공부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기본이라 다 헛것인건 비밀

교수님 더 스파르타식으로 하셨어야합니ㄷ ((이 녀석을 당장 묶어 가둬야한다!

 

아무튼 대학 초반에는 할나(할로우나이트)를 즐겨 했는데,

시꺼먼-영혼과 피-뼈를 재미있게 즐긴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그래서 시작했다기보다는 스팀에서 스크린샷을 보는데

메-의 감성이 샘솟는 것 같아 그냥 구매해버렸다.

(이상하게 '소울류 = 고통을 즐기는 변태' 공식이 만연하다. 라이트하게 즐기면 그 정돈 아닌데.)

 

당시에는 지금처럼 알 사람은 아는 게임이 아닌 알 것 같은(?) 사람만 아는 게임이었고

그래서 이 게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없어 슬펐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그만 훈수 좀 뒀으면 좋겠다 이상한 사람이 꽤 많다

 

어찌 되었든 가장 좋아하던 게임 중 하나기에 오랫만에 생각나서 켜 봤다.

 

오랫만에 잡는 몰렉: 어려움
오랫만에 보는 붕붕파리: 귀여움
오랫만에 보는 이름 모를 벌레와 짜가 기사: 귀여움2

아, 힐링된다. 게임 켠지 몇 분만에 힐링된다...

캐릭터들도 귀엽지만 아트도 예쁘고, 스토리도 좋고, 디자인도 잘 되어있고, 음악도 좋다.

항상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작품이지만, 할나만의 독특한 세계관이 정말 마음에 든다.

RPG에 항상 나오는 DnD에서 영감 받은 몬스터들, 익숙한 신화 속 캐릭터들도 좋지만

아예 새롭게 구축된 판타지 세계는 그 게임이 아니면 탐험할 수 없는 세상이니까.

 

복수파리 안녕? 왕년에 조트 좀 씹어봤나 보구나.

...별로 특별한 스크린샷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장면이니 하나 올린다.

 

?????? 라떼는 안 이랬던 것 같은데.

조금 진행하니 버그를 찾았다. 수정 심장을 승강기 위해서 쓰면 이펙트는 위에 남는다.

옛날엔 안 이랬던 것 같은데 아닌가?

컴공이라 그런지 빨리 스크립트를 열어 버그를 고쳐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

 

귀여운 코니퍼 아저씨

할나를 맨 처음 깼을 때, 광휘를 잡아야 볼 수 있는 앤딩(당시 진앤딩)까지는 공략을 보지 않고 진행했었다. 공략을 보면 몰입도가 많이 떨어지기에 원래 스포일러를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그래서 코니퍼를 정말 많이 놓쳤었다. 길을 보려고 지도를 사고 싶은데 위치를 알고 나면 보스를 잡은 후이거나. 몇몇 맵에서는 정말 꼭꼭 숨어계셔서 찾기 어려워서 포기한 적도 있었는데, 아직도 왕국의 끝자락과 안개 협곡은 무슨 의도로 거기에 코니퍼를 배치했는지 체리들을 이해할 수 없다.

 

맨 처음 깰 당시 흥미진진했던 부분
귀여운 노스크

오랫만에 노스크 얼굴도 좀 보고...

보스들을 잡을 때마다 기억이 새록새록해서 좋다.

게임을 오랫만에 한다는 것도 정말 좋은 경험인 것 같다. 특히 온라인 게임은 복귀하면 너무나 달라져 있어서 아쉽곤 한데, 이런 게임은 그럴 일이 없는 것이 장점같다. 컨텐츠가 추가된다 해도 있던 것은 같은 자리에 그대로 있으니까. 정말 정든 게임을 할 때는 날 기다려 준 것 같은 기분을 받을 때도 있다. 너무 감상에 젖은 것이긴 하지만.

 

(끈적)

깊은 둥지 하이라이트.

 

;;;;;;;;

오랫만에 잡은 와쳐나이트는... 정말 어려웠다.

가장 못하는 보스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옛날에 많이 할 때는 그래도 연습해서 시원시원하게 잡았었는데..

친구가 할나를 하는 것을 발견하고는 '재활훈련하냐'고 물었다.

어쩌면... 그럴지도.

 

오랫만에 방문한 시골집

오랫만에 고향땅도 밟아줬다.

그냥 별 생각없이 스크린샷을 찍었던 터라 많이 뜨문뜨문하다.

 

오랫만이지만 세세한 디테일을 까먹지 않았다는게 신기하다

고향땅에 온 이유는... 당연히 그림자 망토.

심연에 있는 커다란 곤충에게 걸려 있는 봉인은 뭘 숨긴건지 궁금하다.

 

일지를 보면 달콤한 냄새가 난다고 하는데 궁금하다. 맛은 일단 없을 것 같지만.

당연하게도 교차로는 그새 썩었다.

일해라 막냇동생 (그게 사람 입에서 나올 소립니까)

 

어떻게 보면 별 것 아닐 수도 있지만, 내게는 원래 있던 맵이 바뀌는 것도 신박했다.

힐링할 초반 맵이 사라졌다는 사실과 놓친 무언가를 찾을 때의 괴로움은 덤.

 

나는 고르브다!

나는... 고르브다!

할나를 하는 사람은 고르브를 빠트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는 고르브다!

 

투기장에서는 이 부분이 제일 좋다.

밈 이야기 나온 김에 조트도 괴롭혔다.

언제봐도 귀엽다.

 

그리고 대망의 화팰

오랫만에 하는 만큼 하이브마인드를 먹고 갔는데,

헬로 파파.

실력이 녹슬지 않았다. 쉽게 깼다.

손이 기억한다는게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 코딩할때도 이 기억력 절반만 따라가주지..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생물체다

보이드하트 컷씬도 바로 보고.

HK 어린 시절 너무 귀엽다. 오랫만에 봐서 더 귀여운 것 같다. 마음이 웅장해진다.

여기에 한 1000줄 정도 귀엽다고 말을 늘어놓고 싶은데, 참아야겠다.

 

(들을 수 있는 스샷)

애벌래도 끝

 

살루브라도 끝

 

<3

뻡뻐도 끝(?)

다시 봐도 부담스러운 컷씬.

 

체'의 마지막 부탁이 될 거예요.

꽃도 끝....

오랫만에 해서 2번 실패했다.

단 하나밖에 없다는 꽃이 계속해서 나오는 광경은 언제 봐도 인상깊다(....)

몰론 정말 하나밖에 없으면... 엄청 괴롭겠지만.

여유가 되었다면 다른 NPC들에게도 가져다 주었을텐데, 간단하게 하는 세이브 파일이라 무덤에만 두었다.

 

오랫만에 만신전도 하나 했다.

간만에 해서 패턴이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16시간 뚝딱. (뿌듯)

죽지 않아서 강철의 영혼 모드로 해도 될 뻔했다.

오랫만에 하니까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바쁘다보니 자주 할 것 같지는 않은데, 가끔씩 가볍게 하는 것 정도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얘는 어떻게 잡나.

 

그리고 이건 도대체 어떻게 했나.

 

사실 PV의 경우 패턴이 분명해서 하다보면 어렵지 않은데,

AR은 유도가 있어서 어렵다. 연습해도 연습해도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뭐 그래도 하다보면 되겠지...

 

게임하면서 실력 녹슨게 많이 보였던 터라 아쉽기도 하다.

후속작도 기다릴게 헐소리 나는 헐나야

천천히 나와도 되니까 본작 뺨치는 명작으로 출시되자